국제 유가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호전됐다는 소식에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9달러(2.8%) 오른 73.91 달러에 거래됐다.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71달러(2.3%) 상승한 76.35 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수 상승이 유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제조업 지수가 56.3을 기록,전달 55.5보다 올랐다고 밝혔다.시장 전문가들은 8월 제조업지수가 52.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달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7월보다 0.5포인트 높아진 51.7을 기록했다.중국의 PMI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해 올 하반기 중국의 경기 하강이 우려됐다.

지난달 중국의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9%가 늘어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반면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오름세는 다소 수그러들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343만배럴 증가한 3억6170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초 예상치인 120만 배럴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미국의 석유 소비는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 값은 온스당 2.20달러(0.2%) 내린 124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한달 기준으론 5.6% 올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