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금 운전자 사망에 주민 수천명 경찰서 습격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주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속에 경찰이 쏜 총탄에 시위대 중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비아우읍에서 경찰관이 연루된 교통사고로 인해 한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된 지 수 시간 만에 숨지자 그 가족이 경찰의 가혹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이에 격분한 주민 수천 명이 비아우읍의 한 경찰서를 공격하는 바람에 유혈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의 공격을 막고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발포하는 바람에 시위대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한 후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 가운데 3명이 더 숨짐으로써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시위대가 던진 돌과 날카로운 무기, 화염병 등으로 인해 경찰관도 최소 19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자가 늘어나자 1일 아침에도 주민들이 경찰관들 집까지 보복공격하고 나섰으며, 당국은 질서유지를 위해 군과 경찰을 증원 배치했다.

(자카르타 dpa=연합뉴스) catse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