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이슈] SPAC 건전화·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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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스팩 상장이 하반기 들어 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올 초 부터 열기가 뜨거웠던 스팩에 대해서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 모시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위원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스팩 주가가 상장 후 대부분 많이 내렸습니다.
올 봄 상장 초기에 비해 스팩이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먼저 기업인수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주가가 횡보하는 것이 정상인 SPAC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게 되어 SPAC 투자에 대한 신뢰가 감소한 점,
중장기 M&A 투자라는 스팩 투자의 속성상 아직까지 기업인수에 관한 호재가 없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없다는 점,
새롭게 시장에 출시되는 SPAC이 차별화되지 못하고 동일한 규모와 동일한 투자전략 및 투자대상을 가지기 때문에 SPAC 공급과잉과 과잉 M&A 경쟁의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스팩이 M&A를 과연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첫 사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A 성공 사례는 언제쯤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국내 1호 스팩이 2009년 12월에 설립되었고 지난 2월말 IPO를 한 점에 비추어, 올 하반기에 SPAC 합병계약 등에 관한 공시가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우량기업은 좋은 합병조건에 매수해야 한다는 SPAC의 입장에서 볼 때 조기 합병이 반드시 좋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2010 세제개편안 발표 후 스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일부 스팩은 주가도 출렁였습니다.
세제개편안에 어떤 내용을 스팩에 대한 수혜로 볼 수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5월에 언론에 보도된 SPAC 합병 장외기업 대주주의 지분매각에 관련된 세제혜택에 비해, 이번에 발표된 스팩의 합병평가차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이연 혜택은 상대적으로 큰 호재가 아니라고 봅니다.
법인세 과세이연의 효과가 설립 후 1년내 합병하는 SPAC에 주어지더라도 설립 후 조기 합병한 SPAC은 감독당국으로부터 공모전 "대상기업 사전지정"의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SPAC의 경우 기업인수기간은 평균 2년입니다.
4) 우회상장에 대한 폐단이 시장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스팩이 일정 기능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어떻게 하면 스팩시장이 건전하게 활성화 될 수 있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국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수요와 투자자보호 요구에 부응하기 SPAC 금융업자들이 여러가지 투자자 보호장치를 만들면서 자율적으로 SPAC 투자구조가 발전하였다는 측면에서 국내 SPAC 기관투자자 기반 확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형 SPAC의 스폰서인 금융투자업자에게는 안정성 및 전문성을 갖추고 기관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전문화된 SPAC을 설계하려는 금융혁신적 사고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