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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해진 6자회담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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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다웨이 訪美…'새 제안' 관심
    美, 당분간 제재·대화 병행 입장
    위성락도 미국行…조율 촉각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1일 미국을 방문,6자회담 재개의 군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우 대표가 최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언급한 '새로운 제안'이 모멘텀을 만드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다웨이 대표는 1일 국무부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성 김 6자회담 특사,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등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의 다른 당사국들과 했던 것처럼 중국과 한반도 문제 현안을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는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측이 최근 북 · 중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롤리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북한의 추가 군사도발 금지'와 '뚜렷한 비핵화의 움직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당분간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우 대표는 앞서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6자회담 재개를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또 6자회담에 앞서 '북 · 미 대화→예비회담→본회의'의 '3단계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우 대표가 거론한 '새로운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큰 틀에서 3단계 중재안과 함께 북한이 향후 실현 가능한 모종의 방안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과 일본의 당국자들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6자회담 당사국들 사이에서 회담 재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북한과 중국이 '대화'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예비회담 개최는 시기의 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 사태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등 최근 일련의 사태 이후 6자회담 당사국들의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며 "사전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공식 예비회5함 사태와 서해상에서의 한 · 미와 중국 간 해상훈련 대결 등으로 동북아 정세가 매우 냉각돼 있다"며 "중국 측은 강경해진 한 · 미 양국을 달래기 위해 6자회담 전 비공식 예비회담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남북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을 별도 대응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에 이어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2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미 · 중 협의를 바탕으로 한 · 미 간 후속 논의를 할 예정이다.

    장성호/이준혁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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