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0원 아래로 밀려났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호조에 힘입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6원 내린 1197.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한때 1188.1원까지 밀렸다가 오후 1시20분 현재 1188.2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가 1%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내자 서울 환시는 이월 롱 포지션(달러 매수)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2% 이상 뛴 1764선을, 코스닥지수는 1%가량 오른 469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보다 순매도 규모를 늘리며 약 860억원의 주식을 팔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쪽에서도 롱스탑성(손절매도)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다"며 "1190원 밑에서 안착하기엔 모멘텀(계기)가 부족한 듯한데 오후 들어서 결제 수요가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날 장 개시 전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늘어난 375억2900만달러, 수입은 9.3% 증가한 354억200만달러를 기록, 이에 무역수지는 20억77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27달러선을 회복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20분 현재 1.27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도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84.52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