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퓨릭(미국)이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바클레이스의 프로암 대회에 5분 남짓 늦어 본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PGA 투어에서 프로암 대회에 지각했다는 이유로 실격당하는 일은 없어진다.

미국PGA 투어는 프로암 대회에 지각한 선수를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완화했다고 1일 발표했다. 선수가 지각하더라도 프로암 대회를 치르고 추가로 대회 후원자들에게 시간을 할애하면 실격을 면할 수 있도록 한 것.물론 프로암 대회에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하면 실격 처리된다. 미국PGA 투어는 오는 11월 선수총회 때 규정 변경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짐 퓨릭은 당시 휴대폰 방전으로 늦게 일어나 골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프로암 지각에 따른 실격' 처리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필 미켈슨(미국) 등이 "프로암 자체가 일부 선수들만 참가하는 이벤트여서 지각을 실격의 사유로 정한 건 터무니없는 규정"이라며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짐 퓨릭은 "프로암 대회는 투어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PGA 투어가 신속하게 규정을 완화해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