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플렉스컴(대표 하경태)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에 Key-PBA를 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

Key-PBA는 F-PCB 표면에 모터와 스피커 등 여러 부품을 조립해 만든 일체형 모듈이다. 키패드 하단에 쓰여 버튼을 누를 때 받는 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핵심부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에 경기도 안산 공장과 베트남 공장이 삼성전자 Key-PBA사업부의 1차 밴더로 등록됐다"며 "오는 10일 삼성전자로부터 부품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렉스컴은 9월에만 삼성전자에 7인치 갤럭시탭용으로 20만개의 Key-PBA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후 월 공급물량을 60만~70만개로 늘려 연말까지 총 200만개를 납품할 계획이다.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는 "10월에 나올 갤럭시탭 첫 모델에 이어 후속 모델에도 부품공급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Key-PBA 사업 부문에서만 1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렉스컴은 그동안 삼성전자 휴대폰과 LCD · LED TV에 쓰이는 F-PCB를 공급해왔다. 올 상반기에 매출 668억원,영업이익 44억5000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의 반기 실적을 올렸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