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수출한 슈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DA-7218'이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항생제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첫 번째로 실시되는 급성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 임상시험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완제품이 아니라 후보물질 단계에서 수출한 신약후보가 미국에서 3상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 기초 제약기술의 우수성을 메이저 시장에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DA-7218'은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MRSA(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PRSP(페니실린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 등의 슈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