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금 값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3000달러선을 돌파한 가운데, 금광주(株)가 금과 비교할 때 가격적으로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17일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지속되면서 높아진 불확실성과 선수요 발생으로 장중 금 가격은 3000달러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썼다"며 "금 가격은 신고가를 돌파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모멘텀(상승동력)이 존재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과 같은 탄력성을 유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고 말했다.금 가격이 저항선에 부딪히는 지금과 같은 국면에는 금광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금광주는 그동안 금 가격이 상승한 데 비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가격 측면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이라며 "금광주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은 금 가격에서 AISC(All-in Sustaining Cost)를 차감한 이익과 유사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AISC는 금 1온스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총비용을 의미한다. 금 가격에서 AISC를 차감하면 금광기업의 마진을 예상할 수 있다.특히 현재 제반여건은 금광주의 영업이익 개선세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그는 "AISC 구성항목 중에서 임금과 계약금(23%), 전기와 연료(1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천연가스는 최대 소비기간인 난방시즌이 종료되는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약세를 보인다. 또 연초 이후 미국 광업과 벌목 부문의 종업원 평균 임금 상승률도 둔화세인 상황"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금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임금과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금광기업의 영업이익이 높아지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박 연
유진투자증권은 17일 "D램, 낸드 등 메모리 현물가에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증권사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업체들은 1분기 업황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으로 출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물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기준 'DDR5 16G(2Gx8) 4800·5600' 제품의 평균 현물 가격은 6.20달러로 한 달 만에 6% 이상 증가했다.이어 "특히 기대감이 없던 낸드 또한 샌디스크와 YMTC의 가격 인상 소식이 보도될 정도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주 SOX 지수는 0.7% 하락했지만 메모리 업체들은 대부분 6~7% 정도 주가가 상승한 점도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또 "미국 빅테크 불안은 여전하지만 딥시크 공개 이후 중국 테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내 인공지능(AI) 프로세서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하는 정책) 효과로 중국 가전 수요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 업황 방향성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메리츠증권은 17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인공지능(AI) 가속기 고객사(엔비디아로 추정)의 기판 공급선 내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736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의 AI 가속기 주요 고객사는 제품 전환 과정에서 기판 적용 구조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새롭게 도입되는 기판은 적층 난이도가 높아져 이수페타시스가 강점을 보유한 VIPPO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기술 난이도가 높은 800G용 기판의 수율이 1분기 80%대 중반까지 높아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점, ASIC 반도체의 신규 고객사와의 공급 논의가 진행되는 점 등이 이수페타시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메리츠증권은 내다봤다.이수페타시스는 1분기 매출 2381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와 57.8%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양 연구원은 “본사와 중국 법인 모두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