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지표의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해 전 주말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우지수 1만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0.92포인트(1.39%) 하락한 10009.73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5.67포인트(1.47%) 내린 1048.9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19.97을 기록해 전일 대비 33.66포인트(1.56%) 떨어졌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수는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개인소득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증시 발목을 잡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지수는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지만 개인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된 점에 의해 그 효과는 상쇄됐다.

저조한 거래량도 증시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56억여주가 거래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M&A(인수합병) 이슈를 가진 기업들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인텔은 독일의 칩제조업체인 인피니온의 와이어리스 사업부문을 14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혀 2.23% 내렸다. 인피니온도 6.39% 하락했다.

미국의 생명공학업체인 젠자임은 프랑스 제약업체인 사노피 아벤티스의 185억달러 인수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3.38% 상승했다.

3M이 인수 의사를 밝힌 인터넷솔루션 업체인 코젠트는 24.39% 급등했다. 반면 3M은 1.66% 떨어졌다.

경기지표의 불안으로 국제유가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0.47달러(0.6%) 내린 배럴당 7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