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8.29 부동산 대책 발표와 관련 건설산업에 대해 "부동산 정책기조가 규제완화로 선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대책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심리적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세제지원 연장, 보금자리 주택 공급계획 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며 "DTI 규제가 확대 시행됐던 지난해 9월 이후 실질적으로 부동산 금융 규제가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건설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미분양, 미입주 등 주택관련 리스크가 단기에 해소되기는 힘들 전망이나, 이번 대책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의 심리적 전환점 역할을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부동산 대책과 관련 주택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림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건설산업의 장기 성장동력은 여전히 해외 시장에 있다"라고 판단한 뒤 "따라서 해외수주 모멘텀이 차별화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림산업을 업종내 최우선 선호주(top picks)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