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고,연구 중심 병원으로서 진료 현장의 아이디어를 산업화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이철 신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구 중심 병원과 의료관광 활성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속경영이 가능한 세계 톱 10 수준의 병원을 만들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의 선진 병원은 매출의 20~30%가 제품 상용화를 통한 기술료나 로열티,의학지식이나 병원시스템 운용 관련 지식재산권에서 나오는 데 반해 국내 병원은 이 비중이 1%도 안 된다"며 "교수와 의대생에게 산업화 마인드를 적극 고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과 관련,이 의료원장은 크게 두 가지를 얘기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의 위성도시인 이싱(宜興),카이로,파푸아뉴기니,로스앤젤레스 등으로부터 병원을 지어 놓을테니 수탁 운영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의료시스템 수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의료원장은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장,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세브란스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미숙 신생아 치료 전문가로 1990년대 중반 신생아 호흡부전 치료제를 국산화한뒤 유한양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