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펀드, 환헤지따라 수익률 큰 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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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출형, 엔高로 손실 만회
환헤지형보다 9.3%P 높아
환헤지형보다 9.3%P 높아
일본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환헤지 여부에 따라 10%포인트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환노출형 펀드에는 환차익이 생겨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해 주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환노출형 일본 투자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99%(26일 기준)로,환헤지형(-11.34%)보다 9.35%포인트 높았다. 연초 이후 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IBK그랑프리셀렉트일본'도 환차익 덕분에 0.3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일본 펀드는 원화를 엔화로 바꿔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데,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이 올라가게 된다. 반면 환헤지형은 이러한 환율 변동 위험을 대부분 없애 주가 변동분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된다.
똑같은 펀드에서도 환노출형과 헤지형의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환노출형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2(A)'는 연초 이후 -1.40%의 수익률로,환헤지형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1(A)' -11.87%보다 10.47%포인트 높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환노출형인 'FT재팬플러스A'와 환헤지형인 'FT재팬(E)'의 수익률도 10%포인트 넘게 차이난다.
또 유일한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 코덱스 재팬'도 -0.68%로 손실을 방어하고 있다. ETF는 모두 환노출형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그나마 환차익으로 덕을 보고 있는 현 시점에 환매를 적극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일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와 소비 부진,엔고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이 상대적으로 늦은 상황"이라며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일본보다는 한국 브릭스 등 이머징마켓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일본 펀드는 향후 다른 해외 펀드와 비교할 때 상대 수익률면에서도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가입자의 경우 원금이 거의 반토막난 상태지만 지금이라도 한국이나 중국,원자재펀드로 갈아타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펀드 순자산은 2990억원으로 투자원본인 설정액(6890억원)의 43%에 불과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27일 펀드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환노출형 일본 투자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99%(26일 기준)로,환헤지형(-11.34%)보다 9.35%포인트 높았다. 연초 이후 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IBK그랑프리셀렉트일본'도 환차익 덕분에 0.3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일본 펀드는 원화를 엔화로 바꿔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데,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이 올라가게 된다. 반면 환헤지형은 이러한 환율 변동 위험을 대부분 없애 주가 변동분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된다.
똑같은 펀드에서도 환노출형과 헤지형의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환노출형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2(A)'는 연초 이후 -1.40%의 수익률로,환헤지형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1(A)' -11.87%보다 10.47%포인트 높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환노출형인 'FT재팬플러스A'와 환헤지형인 'FT재팬(E)'의 수익률도 10%포인트 넘게 차이난다.
또 유일한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 코덱스 재팬'도 -0.68%로 손실을 방어하고 있다. ETF는 모두 환노출형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그나마 환차익으로 덕을 보고 있는 현 시점에 환매를 적극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일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와 소비 부진,엔고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이 상대적으로 늦은 상황"이라며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일본보다는 한국 브릭스 등 이머징마켓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일본 펀드는 향후 다른 해외 펀드와 비교할 때 상대 수익률면에서도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가입자의 경우 원금이 거의 반토막난 상태지만 지금이라도 한국이나 중국,원자재펀드로 갈아타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펀드 순자산은 2990억원으로 투자원본인 설정액(6890억원)의 43%에 불과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