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꺼지지 않는 더블딥 논란…전문가들이 보는 9월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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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경기둔화 우려에 속절없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달 초 연중 고점을 경신하고 1800선 돌파에 대한 기대를 키운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720선대로 후퇴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이날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 장중 한때 172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경닷컴은 국내 증권사 8곳의 다음달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다음달 1700선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었다. 다음달 코스피 지수 전망치 하단 평균은 1707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수 전망치 상단 평균치는 1824를 기록, 18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이달과 같이 경기둔화 우려에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내달 초 발표될 미국의 8월 경제지표들이 지수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미국 더블딥(일시적 회복 후 재침체) 논란은 9월에도 지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하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회복의 신호탄이 될 중국 선행지수의 반등이 확인될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초반까지는 국내증시를 이끌 모멘텀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힘들기 때문에 경기둔화 우려에 휘둘리는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제한적이어도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상황에 따라 동조화 정도가 강화될 것"이라며 "다음달 증시는 펀더멘털 모멘텀에 대한 분석과정과 관련, 공방이 예상돼 제한된 박스권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중순께부터는 3분기 국내기업의 이익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내부적인 기대 요인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경기선행지수 반등(전년 동기 대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중국 관련 모멘텀이 국내증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보다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달 중순 이후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된다면 한국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중국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가 증시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증시 동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1800선 돌파와 안착을 위해서는 중국 경기선행지수, 미국 고용지표 등을 통해 경기 둔화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경기 우려로 인해 증시에 반영되기 어려울 수 있고, 기업이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달 경기 둔화 압력을 덜어줄 모멘텀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정책 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상원 현대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화학, 소재주와 함께 최근 조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기업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아진 IT(정보기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의 IT주 보유비중이 낮아진 가운데 다음달 다시 채워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이 지지부진하더라도 그 이후에 대한 기대를 고려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4분기 그리고 이후를 겨냥하는 투자자에게는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며 "4분기 중국선행지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선행지수 상승과 상관성이 높은 소재, 산업재, 경기민감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하며, 4분기에 계절적인 상승률이 높은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저점매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망치 조사 과정에서 접촉한 일부 증권사들은 지수 전망치 발표를 다소 미루는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경제지표 발표에 휘둘리며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전망치 발표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7일 코스피 지수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이날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 장중 한때 172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경닷컴은 국내 증권사 8곳의 다음달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다음달 1700선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었다. 다음달 코스피 지수 전망치 하단 평균은 1707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수 전망치 상단 평균치는 1824를 기록, 18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이달과 같이 경기둔화 우려에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내달 초 발표될 미국의 8월 경제지표들이 지수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미국 더블딥(일시적 회복 후 재침체) 논란은 9월에도 지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하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회복의 신호탄이 될 중국 선행지수의 반등이 확인될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초반까지는 국내증시를 이끌 모멘텀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힘들기 때문에 경기둔화 우려에 휘둘리는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제한적이어도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상황에 따라 동조화 정도가 강화될 것"이라며 "다음달 증시는 펀더멘털 모멘텀에 대한 분석과정과 관련, 공방이 예상돼 제한된 박스권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중순께부터는 3분기 국내기업의 이익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내부적인 기대 요인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경기선행지수 반등(전년 동기 대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중국 관련 모멘텀이 국내증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보다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달 중순 이후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된다면 한국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중국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가 증시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증시 동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1800선 돌파와 안착을 위해서는 중국 경기선행지수, 미국 고용지표 등을 통해 경기 둔화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경기 우려로 인해 증시에 반영되기 어려울 수 있고, 기업이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달 경기 둔화 압력을 덜어줄 모멘텀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정책 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상원 현대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화학, 소재주와 함께 최근 조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기업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아진 IT(정보기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의 IT주 보유비중이 낮아진 가운데 다음달 다시 채워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이 지지부진하더라도 그 이후에 대한 기대를 고려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4분기 그리고 이후를 겨냥하는 투자자에게는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며 "4분기 중국선행지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선행지수 상승과 상관성이 높은 소재, 산업재, 경기민감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하며, 4분기에 계절적인 상승률이 높은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저점매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망치 조사 과정에서 접촉한 일부 증권사들은 지수 전망치 발표를 다소 미루는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경제지표 발표에 휘둘리며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전망치 발표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