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 발표로 그 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분 76%를 보유 중인 하이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해 2513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보유 순현금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자금조달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발표로 유상증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하이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난 5일 이후 10% 가까운 조정을 받았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대표적인 무수익자산인 현금이 이제 영업자산으로 재배치돼 자기자본이익률(ROE)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투자증권 증자로 6000억원의 자기자본을 확보, 업계 30위에서 14위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이투자증권이 내년 중 상장될 경우 투자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이익변동성 감소라는 망외소득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