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 앞자리를 010으로 바꾸지 않아도 3년간은 기존 번호로 스마트폰 등 3G 휴대전화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단, 3년뒤에는 010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약관에 동의하는 조건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다음주 중 전체회의를 열어 010번호통합 정책 관련 이 같은 방안을 의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직 010으로 바꾸지 않은 01x 번호 이용자에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면서 시간을 갖고 010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옛 정보통신부 시절 3G는 010으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80% 이상이 010으로 전환하면 강제통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010 번호 가입자가 현재 83%를 차지하지만 기존 번호 이용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강제통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