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어컨 추격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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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어컨하면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는 확실히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가 많이 따라붙었습니다. 4계절 제품 컨셉에 김연아 효과도 한몫했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43%. 1위인 LG전자의 47%와 4%포인트 차로 따라 붙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LG전자 51%, 삼성전자 40%)은 두 회사의 격차가 10%포인트가 넘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 결과입니다. 광고모델 김연아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효과도 컸습니다. 특히 에어컨의 가장 단점으로 지적됐던 여름에만 쓰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강화된 ‘공기청정’기능으로 보완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1분기에는 LG전자를 누르고 1위를 기록하기도 해 여름보다 겨울과 봄에 더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적입니다. 인도에서만 두곳에서 생산기지가 가동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도 현지 생산이 시작됩니다. 특히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TV와 유통망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 1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에어컨이 TV를 만드는 VD사업부에 소속돼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덩치는 키웠지만 삼성전자의 상반기 에어컨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에서는 조금 흑자였지만 국내에서는 적자였습니다. LG전자가 상반기 에어컨사업부에서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날씨가 덥지 않으면 일정 금액을 돌려준다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관심은 높았지만 비용은 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앞으로 에어컨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 그리고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강화해 반도체나 TV 못지 않게 에어컨의 경쟁력도 세계 수위권으로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