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사업을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안에 선보일 예정인 수도권 아파트 10곳 가운데 4곳은 분양시기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9만5천4백가구. 이 가운데 일정을 확실히 정하지 못한 곳은 3만6천6백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침체로 아파트 10곳 가운데 4곳이 분양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곳은 인천입니다. 인천은 1만2천3백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6천5백가구가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체된 미분양이 많고 수요도 적은데다 경제자유구역 재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권에서는 용인시가 계획된 물량 1만1천가구 가운데 5천9백가구가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포시 역시 1만3천4백가구의 37%인 4천5백가구가 선보일 시기를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어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의 분양계획 물량은 1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10곳 가운데 3곳은 정확한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내 계획된 물량은 내년으로 연기되거나 아예 사업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수급불균형으로 향후 주택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거래활성화 대책의 실효성 여부가 사업성을 판단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