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수 약세, 경기부진 아니다" -삼성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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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지수는 상승하지만 선행지수가 하락하는 최근의 경기지표 움직임이 경기 부진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최근 경기선행지수 하락의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들어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국면 전환 시차가 길어져 경기 판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는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순환 변동치 기준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최근의 선행지수 하락은 1997년 이후 선행지수가 하락한 다른 시기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초 IT 버블 붕괴나 카드사태와 비교하면 선행지수 하락폭이 작고, 2004년과 2006년의 선행지수 하락기와 비교하면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국면 전환 시차가 길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에는 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는데도 동행지수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선행지수 하락을 대규모 경기 부진의 전조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선행지수 구성 지표 가운데 재고순환, 소비자 기대 등 생산.소비 지표와 코스피 지수, 장단기 금리차 등 금융 지표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지만 건설수주액을 제외한 투자와 고용 지표가 좋아 하락세를 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노력을 계속 기울여 투자와 고용 지표의 개선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신중히 올려 금융지표의 급격한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