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3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05포인트(0.62%) 오른 1786.59를 기록 중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혼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워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억원, 3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130억원, 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의 경우 5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나타내며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차익거래는 260억원, 비차익거래는 22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 중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대를 바탕으로 건설주가 강세다. 이에 해당업종 지수가 2% 넘게 뛰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태영건설 등이 1∼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 반등과 함께 증권업종이 1% 넘게 오르고 있다. 대우, 삼성, 현대, 미래에셋, 우리, 동양, 키움증권 등이 1∼2%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차, 삼성생명을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모두 오르고 있다. OCI는 잇따른 수주 소식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상한가 3개 등 46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없이 163개 종목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1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