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3일 그동안 펀드 환매와 맞물린 투신권 매도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주식비중(제로인 집계 기준)이 89% 수준까지 하락해 더 이상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2004년 이후 평균 주식 비중인 90.7%을 밑돈 것은 물론,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 88% 대비 1%포인트밖에 높지 않다"며 "현재 코스피지수 위상 대비 과도한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7월 중순~8월 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주간 평균 8천900억원의 자금이 환매됐지만, 8월 중순 이후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던 최근 2주간은 총 260억원 유출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돼 국내 주식형펀드와 함께 기관 수급이 개선될 환경이 점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머징 주식형펀드로 12주 연속 자금 유입, 올 한해 유입된 금액은 344억달러로 지난해 유입자금 643억달러의 53% 수준에 이른다.

반면, 선진국 주식형펀드에서는 2주 연속 자금의 가속화돼 올해에만 이탈된 금액은 지난해 환매금액인 473억달러 대비 85%에 육박하는 406억달러다.

그는 "이머징과 선진국 주식간 자금 유입 괴리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펀드에서 10주 만에 자금 유출이 나왔지만 이는 대만에서 유출된 영향이 커 아시아 전반에 대한 자금 이탈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