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와 기관 매물에 밀려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177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경기 회복 우려로 조정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5.05포인트(0.28%) 오른 1780.59로 출발한 뒤 1790선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약세로 기울며 낙폭이 커진 끝에 7.83포인트(0.44%) 내린 1767.7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20억원과 73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151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과 비차익이 매수 우위로 전체 152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오름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기관 매도가 집중된 철강 운송장비업종이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보험 종이목재 의료정밀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기대로 건설업종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비금속광물 의약 증권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현대기아차 관련주들이 기관과 외국인 매도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제일모직이 업황 개선 기대로 10만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넘어섰으며 엔씨소프트도 신작게임인 '길드워2' 출시 기대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480선 중반까지 올랐으나 기관 매물이 늘어나며 지난 주말에 비해 3.24포인트(0.67%) 내린 477.14로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0.09%) 하락한 1181.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