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목군으로 투자 대상을 한정한 '타깃형' 펀드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자문형 랩어카운트와 같이 투자 종목 수를 줄여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고 있다는 평가다.

GS자산운용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GS독과점형기업1호' 펀드의 일괄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진입장벽이 있는 업종 내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독과점형 기업'들에 집중 투자해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GS자산운용은 이들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제품 △최적의 유통 경로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 있는 가격 등 몇 가지 조건을 갖춘 30여개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투자 종목 수(60~70개)에 비하면 종목 수를 대폭 줄였다. PCA자산운용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2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PCA핵심타겟20 K-1'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말 선보인 '삼성신수종목표전환' 펀드도 신수종 사업을 하는 종목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발광다이오드(LED) 2차전지 태양전지 등 향후 성장을 이끌어 갈 신수종 사업과 대규모 설비투자 예정 업종에 투자한다. '삼성신수종목표전환' 펀드 1호와 2호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총 52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