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김태균과 결혼하는 KBS N스포츠 김석류 아나운서가 ‘아이러브 베이스볼’에서 하차한다.
김 아나운서는 22일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고백,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아나운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쓰고 지우고 반복하다 보니 벌써 일요일이 되었네요"라면서 "저는 오늘 정규리그를 끝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결혼발표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테고 또 야구선수와는 연애하지 않겠다는 저의 그동안의 발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배신감을 느끼셨을 거에요"라면서 "저도 결혼 발표 후 지금까지 무슨 생각으로 방송하며 버텼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김 아나운서는 "저에게 응원을 보내주셨던 그리고 지금도 격려의 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 다시 어렵게 노트북을 열었어요"라면서 "잠시 방송을 떠나 공부를 하고 싶어졌고. 그렇게 유학준비를 하다 오빠와 만났습니다"라고 김태균과의 첫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특히 야구선수와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말해온 것과 관련해 "저는 저한테 항상 최면을 걸었던 것 같아요. 남자들뿐인 이곳에서 야구선수를 만났다가는 일을 못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라면서 "그런데 오빠를 만나고 제가 가진 신념이 없어지고 최면이 풀려버렸어요.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저를 너무도 따듯하게 감싸주던 오빠였기에 저도 모르게 의지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이어 "바닥까지 마음이 떨어져 버린 제 손을 따듯하게 잡아준 오빠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 빚 갚는 마음으로 예쁜 가정 만들겠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스물넷 어리버리한 저를 지금까지 아껴주시고 키워주신 여러분의 마음을요. 평생 가슴에 안고 살겠습니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덧붙였다.
한편, 김석류 아나운서 후임으로 최희 아나운서가 바통을 이어 '아이러브 베이스볼'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