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부상' 소식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이준기가 결국 공연에 불참했다.

이준기는 22일 오후 2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생명의 항해' 공연에 참석치 못했다.

이에 앞서 이준기는 21일 첫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하던 중 암전 속에서 무대동선을 벗어나다 배의 철 구조물 프레임에 부딪쳐 이마에 부상을 입었다.

사고 후 바로 119 구급차로 근처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뇌 손상과 목 디스크 부분 신경에 이상이 있을 것을 우려해 CT촬영을 했으며, 촬영 결과 뇌와 목 부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이마부위의 상처가 많이 벌어져 이준기는 50바늘을 꿰매는 2시간 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서울대학병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을 경우 상처가 벌어져 출혈이 일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국방부와 (사)한국뮤지컬협회 그리고 소속사는 의사 소견에 따라 2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은 이준기에게 생각보다 부상부위가 넓고, 피를 많이 흘려 공연이 힘들다고 판단해 출연을 만류했지만 이준기는 자신을 보기 위하여 공연을 보러 온 국내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없다며 주변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출연을 감행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준기는 공연이 끝난 후 바로 병원응급실로 다시 후송됐으며, 다행히 상처가 다시 벌어지거나 출혈은 나지 않아 소독 후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연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