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0포인트(0.23%) 내린 1775.54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미 증시 하락 영향으로 10.62포인트(0.60%) 내린 1769.02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760선 중반까지 밀렸지만 막판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기관이 26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7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72억원의 순매도로 사흘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비차익 고른 매수가 들어오며 248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 시장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송장비 등 경기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통신 건설 유통 등 내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도 기관매물이 늘어나며 나흘 만에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0.39포인트(0.08%) 내린 480.38로 마감하며 480선은 지켜냈다. 한편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나흘만에 급반등했다. 서룽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3원(0.88%) 오른 1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