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페리 미 현대차 마케팅 부사장 GM으로 이직

현대차 미국법인(HMA)의 마케팅담당 부사장을 지낸 크리스 페리(50)가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 마케팅 이사로 선임됐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19일(현지시간) 크리스 페리 신임이 GM 내 모터스포츠담당 부사장으로 옮겨간 전임 짐 캠벨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페리는 구조 조정을 단행해 온 지난 13개월 동안 GM의 세 번째 마케팅 이사를 맡게 됐다.

페리는 지난 5월 현대차 부사장으로 임명된지 3개월 만에 GM으로 옮겨갔다. 앞서 올 3월에는 조엘 이와닉 전임 현대차 부사장이 닛산으로 떠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현대차에 중용된 임원급 인사들이 타사 글로벌 브랜드로 이탈되고 있어 미 현대차의 인사 관리에 허점이 노출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페리가 GM으로 떠난 배경에는 평소 각별한 인연이 있던 조엘 이와닉 현 GM 마케팅담당 사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크리스 페리는 자동차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았으며 마케팅 분야에서만 25년간 일해 온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페리는 지난 2000년부터 현대차에서 일해왔으며 최근에는 신차 구입 1년 이내 실직한 미국인들이 차를 되팔 수 있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탁월한 마케팅 수완 능력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