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경기둔화 우려가 진정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사흘째 상승에 성공하며 1780선에 근접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65포인트(1.00%) 오른 1779.64에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 수준에서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수에 이어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인 1768.31을 상회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확인했다. 지난 10일 1794.55를 고점으로 급락했던 부분을 1주일 만에 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0억원과 2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6361계약의 순매수를 보여 프로그램 매매도 308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이 401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지수는 장중 두차례나 17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 운송장비, 제조, 비금속광물, 증권, 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운수창고, 서비스, 보험, 유통 등의 업종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형 기술주와 철강, 자동차주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LG화학,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KB금융, 하이닉스, 신세계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전자, LG, 롯데쇼핑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0.51%) 오른 480.77로 장을 마쳐 7거래일만에 480선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통신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금속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했다. 특히 IT 하드웨어,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제약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반등세를 보였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사흘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0.13%) 내린 11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