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0.51%) 오른 480.77로 장을 마쳤다.

이날 48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 수급주체 간 매매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1.08포인트에 불과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 우위로 돌아서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42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인 끝에 1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통신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금속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가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함께 유입된 IT 하드웨어를 비롯해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제약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등이 오른 가운데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태웅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서울반도체와 루멘스 등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1%대 상승했다.

피에스텍과 옴니시스템 등 일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4∼6% 강세를 보였다.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가 국제표준 초안에 채택됐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기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관리종목들 일부가 연일 급락 행진을 이어갔다. 히스토스템, 네이쳐글로벌, 이앤텍, 태광이엔시, 한와이어리스 등이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반면 트루아워와 에스브이에스 등 일부 관리종목들은 반등했다.

초록뱀은 김병욱 감독과의 재계약 소식에 따른 시트콤 '하이킥 시즌3' 기대에 힘입어 4% 사승 마감했다.

국순당이 막걸리에 힘입은 실적 호조 기대를 바탕으로 8% 급등,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동기어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321억원 규모의 차액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다.

덕산하이메탈은 SM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증설에 따른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4% 올랐다. 실리콘웍스는 애플 아이패드 성공의 수혜주로 꼽히며 2%대 상승 마감했다.

슈넬생명과학은 대규모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 여파로 11% 넘게 밀렸다.

상한가 13개 종목을 비롯해 4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 등 420개 종목은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