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실리콘웍스에 대해 애플 성공 신화의 수혜주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2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유종우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아이패드용 드라이버 IC, T-con(Timing Controller), PMIC(Power Management IC) 등을 90% 이상 공급하고 있는 실리콘웍스는 2011년 관련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144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의 IPS패널 공급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리콘웍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리콘웍스가 2010년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 TV패널용 드라이버 IC와 T-con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드라이버 IC의 인터페이스에 기술적 강점을 보유한 실리콘웍스의 제품은 많은 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고사양 TV패널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용 드라이버 IC와 T-con 제품의 매출액은 2011년 1038억원에 이르러, 전체 매출액의 26%를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기업공개(IPO) 이후 8만4800원까지 상승했던 실리콘웍스 주가는 하반기 LCD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IPO 가격 수준까지 하락해 2010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기준 10배 미만"이라며 "이는 아이패드용 제품 및 신제품에 대한 성장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2011년 추정 EPS 기준 7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업황 둔화의 우려가 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패널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되어 있는 현 주가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