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코스피 지수가 1720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전날 1720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며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를 핑계로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 반등의 발판이 된 1720선은 △2006년 이후 누적 집계한 주식형 펀드 잔고가 이미 순유출 상태로 돌아선 영역으로 수급 부담이 덜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중기 추세선이라고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이 하단을 받쳐주는 지점이고 △2009년 9월 이후 지난 7월 상향돌파에 성공하기까지 약 10개월 동안 박스권 상단의 저항선 역할을 했던 지수대이기도 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1720선의 지지로 기존의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의 시장 영향력이 완화되고 있고, 기업 실적시즌이 마무된 데다가 중국 경제지표발표의 공백기 등으로 증시의 모멘텀(상승요인)이 약해졌다는 판단이다.

방향을 쉽게 가늠하기 힘든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지지선을 확인했기 때문에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지지선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며 뚜렷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업종별 대응은 쉽지 않다"며 "중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갖지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