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8일 두산건설이 두산메카텍을 흡수 합병키로 한 것과 관련, "합병 조건이 두산건설에 유리하게 결정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재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메카텍의 합병가액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대 1.5로 가중평균해 산출된 주당 1만9098원으로 정해졌다"며 "자산가치는 적정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가치가 향후 이익 성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합병비율 산정 시 두산건설 주주들에 다소 유리했다는 평가다. 두산메카텍 1주를 보유한 주주는 두산건설 신주 4.13주를 배정받게 된다.

백 연구원은 "합병신주는 4534만주가 발행되는데, 합병가액으로 산출한 합병대가는 2095억원 가량이다. 이는 두산메카텍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6.03%의 시가인 2127억원에도 이르지 못한다"고 했다.

지주사 체제인 두산그룹은 두산메카텍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늦어도 2013년까지 매각해야 한다.

그는 "합병 효과로 먼저 생각할수 있는 것은 주택사업 비중이 낮아진다는 점"이라고 했다. 합병 전 64%에 이르던 주택 비중은 합병 후 51%로 떨어지고, 향후 이 비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백 연구원은 "부채비율 개선 효과도 있다. 재무구조가 양호한 두산메카텍과 합병하면 299%인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이 220%대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