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털들의 업계 순위를 나타내는 지표인 통합 검색 점유율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수치가 이용자들의 검색 형태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할 뿐더러 무의미한 숫자전쟁이라는 지적입니다. 김민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의 첫 화면. 검색 창 옆에 붙어 있는 플래쉬를 클릭하자 검색 결과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검색 창에 아무 것도 입력하지 않았지만 플래쉬와 관련된 문구가 자동으로 검색 창에 생겼습니다. 이것이 바로 요즘 포털의 통합 검색 점유율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핵심. 흔히들 검색 점유율은 포털의 검색 창에 이용자들이 궁금한 점을 직접 입력하고 검색하는 행위만 포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포털이 첫 화면에 노출시키는 이벤트나 정보와 같은 콘텐츠를 클릭해도 검색 점유율로 집계 됩니다. 이 밖에 실시간 검색어나 오늘의 정보 등도 같은 원리. 이 같은 검색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편법이 네이트는 50개가 넘고 다음도 40개 이상입니다. 네이버도 점유율이 하락하자 얼마 전 같은 방식을 콘텐츠에 적용한 상황. 이렇다 보니 포털들이 정보 제공보다는 검색 점유율 수치 올리기가 주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 진정한 의미의 검색 점유율을 위해서 사용자가 검색 창에 키보드를 통해 직접 입력한 경우만 통계에 사용하는 방법이 적합하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이러한 검색 점유율이 이용자들의 편의와 검색의 질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 네티즌들은 점유율이 어디가 더 높냐에 신경쓰기 보다는 누가 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관심이 있습니다.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인터넷 환경에서 숫자싸움이 아니라 콘텐츠 경쟁이 네티즌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김민찬기자 mc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