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닛산 알티마 2.5‥일본차는 얌전하다?…역동적 질주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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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알티마는 독특한 차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을 강조하는 일본차답지 않게 운전하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고 일본차의 감성 품질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엠블럼을 떼고 타면 독일차로 착각할 만한 알티마는 현재 4세대까지 진화했다. 1993년 6월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 베스트셀링카 대열에서 이탈해본 적이 없다.
알티마 2.5는 부족하지 않은 힘을 보여줬다. DOHC 16밸브 4기통 QR 엔진을 탑재했는데,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24.2㎏ · m의 성능을 발휘했다. 같은 모델 상위급 버전인 알티마 3.5보다는 약했지만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용수철처럼 튕겨져 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닛산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해 가속력을 부드럽게 끌어올렸다. 6단 수동 모드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운전 중 변속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소음 및 진동 수준도 만족스러웠다. 닛산이 새로 개발한 D-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체 바닥의 각종 구멍을 종전보다 40% 줄여 바닥에서 유입되는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장치도 매력적이다. 총 9개의 스피커를 통해 살아 있는 음감을 즐길 수 있다.
알티마의 과감하고 절제된 외관 디자인은 커다란 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7인치 알루미늄 휠과 215/55R17 타이어를 장착했다. 닛산 특유의 T자형 그릴과 세로로 길게 뻗은 역동적인 전조등이 돋보였다. 단순하게 처리한 실내 디자인은 실용성을 강조한 듯 보였다.
운전자가 주머니에서 자동차 열쇠를 꺼낼 필요 없이 차량에 다가가면 문짝이나 트렁크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후진할 땐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뒷공간을 보여줬다. 후방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어서다.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는 전용 컨트롤러와 USB 단자 등 편의장치가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등 경쟁 모델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안전성도 뛰어난 편이다. 장애물과 부딪쳤을 때 엔진 후드가 운전석을 향해 밀려오는 것을 방지하는 '후드 버클링 크리즈' 장치를 달았다. 에어백은 사이드 커튼 형태 등 총 6개다. 덕분에 알티마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347대 판매됐다. 작년 한 해 동안 판매했던 594대의 두 배를 넘는 기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엠블럼을 떼고 타면 독일차로 착각할 만한 알티마는 현재 4세대까지 진화했다. 1993년 6월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 베스트셀링카 대열에서 이탈해본 적이 없다.
알티마 2.5는 부족하지 않은 힘을 보여줬다. DOHC 16밸브 4기통 QR 엔진을 탑재했는데,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24.2㎏ · m의 성능을 발휘했다. 같은 모델 상위급 버전인 알티마 3.5보다는 약했지만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용수철처럼 튕겨져 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닛산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해 가속력을 부드럽게 끌어올렸다. 6단 수동 모드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운전 중 변속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소음 및 진동 수준도 만족스러웠다. 닛산이 새로 개발한 D-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체 바닥의 각종 구멍을 종전보다 40% 줄여 바닥에서 유입되는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장치도 매력적이다. 총 9개의 스피커를 통해 살아 있는 음감을 즐길 수 있다.
알티마의 과감하고 절제된 외관 디자인은 커다란 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7인치 알루미늄 휠과 215/55R17 타이어를 장착했다. 닛산 특유의 T자형 그릴과 세로로 길게 뻗은 역동적인 전조등이 돋보였다. 단순하게 처리한 실내 디자인은 실용성을 강조한 듯 보였다.
운전자가 주머니에서 자동차 열쇠를 꺼낼 필요 없이 차량에 다가가면 문짝이나 트렁크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후진할 땐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뒷공간을 보여줬다. 후방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어서다.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는 전용 컨트롤러와 USB 단자 등 편의장치가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등 경쟁 모델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안전성도 뛰어난 편이다. 장애물과 부딪쳤을 때 엔진 후드가 운전석을 향해 밀려오는 것을 방지하는 '후드 버클링 크리즈' 장치를 달았다. 에어백은 사이드 커튼 형태 등 총 6개다. 덕분에 알티마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347대 판매됐다. 작년 한 해 동안 판매했던 594대의 두 배를 넘는 기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