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4 비공식 예약’ 소용없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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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아이폰4 공식 예약판매(예판)일을 하루 앞두고 예약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소비자들의 눈치작전도 빨라지고 있다.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예판이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접수하는 것이 나은 지 재보느라 분주하다.
공식 예판에 앞서 ‘전국에서 가장 빨리 아이폰4를 받아볼 수 있다’는 광고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대리점들도 여전해 하루라도 먼저 이곳에 예약을 하는 것이 유리할 지 궁금해 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혹은 동네 매장에서 일찌감치 아이폰4 예약을 해놓았던 사람들은 이를 믿고 기다려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일선 대리점 "미리 예약서 접수한 사람이 더 유리" 광고
그런데 이번 KT의 예판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비자들의 이 같은 혼란을 가중시킬만한 의문점이 보인다.
온라인 폰스토어와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동시에 진행되는 예판은 온라인 시스템 내 아이폰4 사전 예약(가입) 신청서를 작성, 완료하는 순서대로 발송그룹의 순번이 정해진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할 경우 소비자가 가입 신청서를 작성·완료해 예약가입이 등록되는 순간 순번이 결정되지만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실제로 해당 대리점에서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을 완료해야만 발송그룹 차수가 부여된다는 얘기다.
KT는 원활한 개통을 위해 대리점별로 신청 수량 또한 한정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비공식 예약을 받아왔던 일부 대리점에서는 미리 받아놓은 예약 신청서 순으로 온라인에 등록을 할 것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선전하고 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한 것은 온라인 접수와 다르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서를 접수할 때는 범용공인인증서 필수 등과 같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 명의자 본인의 신분만 확인되면 신청서를 접수, 대리점에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 대리점들은 미리 신청서를 받아놓은 고객들에게 어제, 오늘 확인전화를 걸어 예약을 유지할 것인지 묻고 이 경우 신분증만 가지고 내방하면 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앞서 “공식 예판 이전에 온라인, 대리점 등에서 진행되는 예약은 비공식”이라며 “확실하지도, 안전하지도 않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시스템대로라면 오히려 예판 당일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순번은 뒤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털사이트 스마트폰 관련 게시판에서 “이럴 줄 알았다면 공식 예판을 기다리지 말고 미리 대리점에 신청서를 접수할 걸 그랬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표현명 KT 사장이 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 또한 오해를 살만하다는 지적이다.
표 사장은 지난 15일 “대리점에 예약을 했었는데 이번 예약판매랑 다른 것인가? 돈까지 더 내고 했는데 억울하다”는 한 팔로어의 질문에 “대리점에서 최선을 다해 고객을 대신해 폰스토어에 예약을 해 줄 것”이라며 “대리점 측과 얘기를 잘 나눠달라”고 답변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예판이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접수하는 것이 나은 지 재보느라 분주하다.
공식 예판에 앞서 ‘전국에서 가장 빨리 아이폰4를 받아볼 수 있다’는 광고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대리점들도 여전해 하루라도 먼저 이곳에 예약을 하는 것이 유리할 지 궁금해 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혹은 동네 매장에서 일찌감치 아이폰4 예약을 해놓았던 사람들은 이를 믿고 기다려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일선 대리점 "미리 예약서 접수한 사람이 더 유리" 광고
그런데 이번 KT의 예판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비자들의 이 같은 혼란을 가중시킬만한 의문점이 보인다.
온라인 폰스토어와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동시에 진행되는 예판은 온라인 시스템 내 아이폰4 사전 예약(가입) 신청서를 작성, 완료하는 순서대로 발송그룹의 순번이 정해진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할 경우 소비자가 가입 신청서를 작성·완료해 예약가입이 등록되는 순간 순번이 결정되지만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실제로 해당 대리점에서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을 완료해야만 발송그룹 차수가 부여된다는 얘기다.
KT는 원활한 개통을 위해 대리점별로 신청 수량 또한 한정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비공식 예약을 받아왔던 일부 대리점에서는 미리 받아놓은 예약 신청서 순으로 온라인에 등록을 할 것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선전하고 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한 것은 온라인 접수와 다르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서를 접수할 때는 범용공인인증서 필수 등과 같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 명의자 본인의 신분만 확인되면 신청서를 접수, 대리점에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 대리점들은 미리 신청서를 받아놓은 고객들에게 어제, 오늘 확인전화를 걸어 예약을 유지할 것인지 묻고 이 경우 신분증만 가지고 내방하면 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앞서 “공식 예판 이전에 온라인, 대리점 등에서 진행되는 예약은 비공식”이라며 “확실하지도, 안전하지도 않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시스템대로라면 오히려 예판 당일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순번은 뒤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털사이트 스마트폰 관련 게시판에서 “이럴 줄 알았다면 공식 예판을 기다리지 말고 미리 대리점에 신청서를 접수할 걸 그랬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표현명 KT 사장이 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 또한 오해를 살만하다는 지적이다.
표 사장은 지난 15일 “대리점에 예약을 했었는데 이번 예약판매랑 다른 것인가? 돈까지 더 내고 했는데 억울하다”는 한 팔로어의 질문에 “대리점에서 최선을 다해 고객을 대신해 폰스토어에 예약을 해 줄 것”이라며 “대리점 측과 얘기를 잘 나눠달라”고 답변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