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개 종목 투자 '압축펀드' 수익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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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에서 하락률 더 높아
자문형랩도 성적 부진
자문형랩도 성적 부진
자문형랩처럼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압축펀드'들이 최근 조정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18개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C'의 최근 1개월 수익률(16일 기준)은 -1.98%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1.31%)을 밑돌았다. 이 펀드는 코스피지수가 전 고점을 회복하며 단기꼭지에 오른 지난 5일 1개월 수익률 6.81%로 주식형펀드 평균(6.21%)을 앞섰지만 조정장이 닥치자 수익률이 급락했다. 25개 종목과 35개 종목에 집중하는 'KB코리아엘리트20 C'(-1.60%)와 'FT포커스 C'(-2.11%)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C'(2.14%) 정도가 평균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고,'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 2C'(-0.46%)와 '푸르덴셜자랑스러운기업 C'는 평균에 턱걸이했다.
압축펀드는 보통 50~1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20~30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로,자산운용사들이 최근 돌풍을 일으킨 자문형랩의 대항마로 내세워 왔다.
하지만 종목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리스크 분산 효과도 함께 감소해 최근 조정장에서 수익률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압축펀드들이 모델로 삼는 자문형랩 역시 이런 이유로 같은 기간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압축펀드 출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산은자산운용이 지난 16일 우량 종목 20개에 투자하는 '산은2020주식형'을 출시한 데 이어 PCA자산운용도 PCA핵심타겟20 K-1'의 내달 출시를 앞두고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 수를 적게 편입한다는 것은 인덱스와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오름폭이 커질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며 "압축펀드는 운용 회사와 상품의 면면을 더 신중하게 살펴본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18개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C'의 최근 1개월 수익률(16일 기준)은 -1.98%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1.31%)을 밑돌았다. 이 펀드는 코스피지수가 전 고점을 회복하며 단기꼭지에 오른 지난 5일 1개월 수익률 6.81%로 주식형펀드 평균(6.21%)을 앞섰지만 조정장이 닥치자 수익률이 급락했다. 25개 종목과 35개 종목에 집중하는 'KB코리아엘리트20 C'(-1.60%)와 'FT포커스 C'(-2.11%)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C'(2.14%) 정도가 평균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고,'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 2C'(-0.46%)와 '푸르덴셜자랑스러운기업 C'는 평균에 턱걸이했다.
압축펀드는 보통 50~1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20~30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로,자산운용사들이 최근 돌풍을 일으킨 자문형랩의 대항마로 내세워 왔다.
하지만 종목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리스크 분산 효과도 함께 감소해 최근 조정장에서 수익률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압축펀드들이 모델로 삼는 자문형랩 역시 이런 이유로 같은 기간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압축펀드 출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산은자산운용이 지난 16일 우량 종목 20개에 투자하는 '산은2020주식형'을 출시한 데 이어 PCA자산운용도 PCA핵심타겟20 K-1'의 내달 출시를 앞두고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 수를 적게 편입한다는 것은 인덱스와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오름폭이 커질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며 "압축펀드는 운용 회사와 상품의 면면을 더 신중하게 살펴본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