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50대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고용률로도 50대가 30대를 앞지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2분기 50대의 고용률은 72.2%로 30대보다 0.1%포인트 높았습니다. 우리 경제의 허리 격인 30대를 21년 만에 앞지른 것입니다. 특히 두 차례의 경제위기 과정에서 50대의 고용 사정은 30대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2000년에 비하면 30대의 고용률은 0.8%포인트 떨어졌지만, 50대는 4.5%포인트나 올랐고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보다도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정부가 위기를 겪으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희망근로사업 등 공공 부문의 일자리를 크게 늘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고용 시장의 무게 중심도 갈수록 50대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50대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20%를 처음으로 넘어서 10명 중 2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50대가 약진하고 있지만 정작 일을 해야 할 20대와 30대는 소외되면서 고용 시장의 불균형을 그대로 둘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고령화로 늙은 나라가 될수록 고용을 골고루 늘리는 법, 안정된 성장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에 숙제로 남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