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이어폰 제조 전문업체인 크레신은 "애플과의 계약이 정상적인 비즈니스 컨설팅 계약"이라며 "불법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크레신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애플 중간관리자가 크레신 등 아시아지역 아이폰과 아이팟 부품 공급업체로부터 기업비밀을 넘겨주고 1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기소됐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애플과의 비즈니스 과정에서 애플 직원으로부터 미주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 제안을 받았다"며 "컨설팅 과정에서 받은 정보는 미주시장 동향에 그치며 어떠한 기술정보 등도 전혀 요구하거나 받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래 전부터 이어폰과 헤드폰 제조에 대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이미 축적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적인 정보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고객과 협력사에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레신은 "이번 보도가 기술 유출로 오인되는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고객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업무 투명성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959년 설립된 크레신은 이어폰과 헤드폰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베이징 올림픽 때 박태환 선수가 경기전 음악을 듣는 데 사용했던 헤드폰으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