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6일 음식료 업종에 대해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 곡물가격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종록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최근 국제 곡물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곡물 생산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은 오랜 안정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농무부 보고서에서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기상 악화로 올해와 내년 국제 곡물 생산량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재고율도 하락하고 있어 국제 곡물수급 전망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밀의 경우 현재 재고율은 높지만 수급상황이 쉽게 호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대두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 불안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옥수수의 경우 재고율이 낮기 때문에 밀 다음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격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국내 음식료 업종에는 부정적인 대외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 음식료 기업들의 가격전가력이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제 곡물가격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