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대상에 대해 기대보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1500원에서 95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백운목 연구원은 "기대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으로 대상의 실적 회복 기대감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며 "하반기에 실적 회복 기대감은 있지만 최근 주요 곡물 재배지역의 기상 악화로 곡물가격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고 2010~2011년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목표 PBR은 2010년 기준 8배 정도에 불과하다"며 "3분기 실적에서 신뢰성을 보여 준다면 투자의견을 다시 매수로 상향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대상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 38.7% 증가하고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의 핵심은 전분당의 실적 호조와 지분법이익의 증가 등을 꼽았다.

고려해야 할 리스크로는 최근 가공식품 시장의 경쟁 심화에 의한 비용 증가 가능성과 전반적인 곡물가격 상승에도 소폭 오르는 데 그친 옥수수가격의 상승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