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가 대대적인 변신에 나섰다. 국내 포털 가운데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개방형으로 바꾼 것.홈페이지 구성부터 콘텐츠까지 사용자가 정할 수 있는 오픈형 홈페이지로 전면 개편했다. 곰TV,다음 아고라,G메일,G마켓,페이스북,트위터,맥스무비 등 25개 인기 사이트를 등록해두면 야후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김대선 야후코리아 사장(사진)은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글로벌(Global),오픈(Open),소셜(Social)이라는 세 가지 전략방향을 담았다"며 개편 의미를 설명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글로벌,오픈,소셜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새 홈페이지뿐 아니라 앞으로 선보이게 될 서비스 전반에 야후가 추구하는 글로벌,오픈,소셜이라는 전략이 반영될 것이다. 먼저 야후 글로벌 네트워크의 자산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집중할 것이다. 야후라는 글로벌 브랜드이기에 가능한 글로벌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 외부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에 유연한 오픈형 홈페이지를 제시할 것이다. 이를 통해 외부 사이트와 야후코리아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다. 셋째 소셜 허브 모델을 기반으로 확장형 소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야후는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기보다는 여러 SNS를 이용할 수 있는 소셜 허브 모델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다. "

▼새 홈페이지는 지난해 야후 본사에서 먼저 발표했다. 글로벌 차원에서 새로운 야후 홈페이지가 적용된 곳은.

"야후는 지난해 9월 미국 홈페이지 개편을 시작으로 프랑스,영국,인도 등 18개 국가에서 새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새 홈페이지는 SNS 등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을 반영,사용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이 증가하는 등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홈페이지를 개편한 것은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한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늦어진 것은 우리나라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진행했기 때문이다. "

▼이번 홈페이지 개편으로 검색점유율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가.

"야후코리아의 새 홈페이지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기간에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패턴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국내에서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SNS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야후 같은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으로 야후코리아의 국내 검색점유율은 내년에 두 배 이상 높아질 것이다. 전체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특정 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도달률은 야후코리아가 현재 60% 수준인데 내년 상반기에는 80%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번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내 최초의 오픈형 홈페이지라는 점이다. 경쟁 포털 사이트들과 어떤 차이가 있나.

"경쟁 포털들도 개방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야후의 새 홈페이지가 진정한 오픈 기반의 홈페이지라고 강조하고 싶다. 외부 사이트의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해 완전히 문호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추가된 '마이메뉴'에 외부 사이트를 등록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퀵뷰 기능을 이용하면 외부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 G메일,트위터,페이스북 등 외부 사이트에 별도로 로그인하지 않고도 해당 서비스를 야후 홈페이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투데이 섹션에서는 외부 사이트의 블로그,동영상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

▼사용자가 자유롭게 콘텐츠와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는 개인화 애플리케이션은 어떻게 운영하나.

"새 홈페이지 좌측에 있는 마이메뉴에서 필요한 개인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현재 야후 서비스를 포함해 총 45개의 개인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 사이트로는 다음 아고라,곰TV,예스24,온스타일,이글루스,올블로그,태터앤미디어,투니랜드,MTV 등이다. 글로벌 사이트는 G메일,트위터,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BBC월드뉴스,타임,디스커버리 등이다. "

▼다른 포털들이 SNS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야후는 소셜 허브 모델을 들고 나왔다. 이유가 뭔가.

"새로운 SNS가 계속 등장하면서 여러 개의 SNS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야후 소셜펄스'처럼 야후의 서비스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다양한 SNS를 동시에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허브 모델을 통해 원스톱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소셜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 중 SNS와 연계된 새로운 검색 서비스,모바일 및 메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