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 상반기 전 세계 총 416만대의 신차를 판매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하지만 2위 제너럴모터스(GM)와의 격차는 고작 1만대에 불과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반기 도요타는 일본과 북미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판매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및 여타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0% 늘었고, 북미 판매 역시 신차 가격 할인에 힘입어 1년 전보다 9.9% 늘었다.

하지만 중국 시장 경쟁에서 도요타는 GM에 다소 밀려 전체 판매 격차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에서 FAW도요타는 18만대를 판매해 30% 늘었고, GAC도요타 역시 9만대 판매로 21% 상승했다. 하지만 GM의 현지 합작회사인 상하이-GM의 판매량은 44만대로 66% 급증했다.

세계 3위 회사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총 361만대를 판매해 15.8% 늘었다. 특히 상반기 중국에서만 95만대를 판매, 현지 시장 점유율이 45% 증가했다.

4위 업체 르노-닛산은 상반기 총 335만대로 26.5% 늘었으며, 닛산차의 중국 판매는 45만7000대로 57% 급증했다.

글로벌 10대 기업 가운데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메이커는 현대·기아차로 나타났다.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 세계 총 276만대를 판매해 29.4% 증가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판매 사상 처음으로 포드차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