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 야식이 생각날만한데요, 건강도 챙기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봉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대학원생 김동환 씨는 열대야 때문에 오늘도 잠에서 깼습니다. 요즘처럼 무더위로 잠을 청하기 어려운 때 김 씨는 야식을 즐겨먹습니다. 김 씨의 야식 단골메뉴는 치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집안에서 편하게 시켜먹을 수 있어 주로 즐기는 메뉴입니다. 김동환(30세) / 대학원생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출출해서 야식을 시켜먹는 경우가 잦은데 주로 치킨과 피자를 시켜먹는습니다. 건강에 안 좋다는 건 알지만 배는 고프고 잠은 안오고 어쩔수 없이 야식을 먹게 됩니다" 지난 7월 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25.3도, 예년에 비해 1도 가량 높았으며 한달 중 무려 26일 동안 평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태풍이 한 차례 휩쓸고 갔지만 밤낮으로 기승을 부리는 더위는 좀처럼 물러갈 기색이 없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야식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먹지 않고 잠드는 것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잠을 이루기 어려운 요즘, 건강도 지키면서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부담되지 않는 먹을거리는 우유 한 잔. 우유는 잠을 잘 들게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적당한 포만감과 함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메뉴입니다. 우유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시중에 나와있는 저칼로리 제품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농심과 풀무원에서 내놓은 면 제품들은 일반 제품보다 칼로리를 크게 줄인 제품입니다. 농심 켈로그와 롯데제과, 오리온 등도 칼로리를 고려한 시리얼들을 내놓았습니다. 맥주중에서는 일반 맥주에 비해 33% 가량 칼로리를 낮춘 오비맥주의 '카스라이트'가 있으며 하이트맥주 제품 중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를 첨가한 '하이트S'가 있습니다. 하지만 칼로리를 줄인 제품이라고 해도 무리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같은 음식을 먹어도 여름밤에 먹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옥선명 교수 / 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야식은 늦은 시간에 먹는 것이기 때문에 소화기 장애나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때는 소화기능이 좀 더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소화 장애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무더운 여름나기. 맛있는 먹을거리와 함께라면 좋겠지만 건강도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