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와 차바이오텍 등 주요 제대혈 업체들이 최근 출산·육아 박람회(베이비페어)에 역량을 집중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대혈 전문업체인 메디포스트와 보령바이오파마, 녹십자 등은 오는 19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8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에 참가하고, 차바이오텍도 이미 12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된 '2010 국제 임신 출산 유아교육 박람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제대혈 업체들이 매년 베이비페어에서 올리는 매출은 연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코엑스에서 열리는 베이비페어는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로 3개의 제대혈 업체가 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대혈 업체들은 이번 베이비페어에서 최대 30%에 이르는 가격 할인은 물론, 이식 비용 증액 지급, 보관 기간 연장, 제대혈 추가 사용 등의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임산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제대혈 업계는 메디포스트가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후발업체들이 10% 초반의 점유율로 추격중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령바이오파마와 녹십자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를 넘보고 있어 2위 자리 다툼이 치열한 형국입니다. 업계 선두 기업인 메디포스트는 이번 베이비페어를 앞두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상담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명품 컨셉을 내세워 골드맘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후발 주자인 보령바이오파마와 녹십자도 가격 할인 외에도 유모차, 카시트 등 무료 경품을 더해 임산부들의 발길을 잡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차바이오텍 역시 코엑스보다 앞서 열리는 킨텍스 행사에서 사전 상담을 강화해 고객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 제대혈 업체 관계자는 "올초부터 제대혈에 대한 임산부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면서 최근 각 사가 홍보와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베이비페어에서 거둔 성과가 올해 하반기 실적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