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다시 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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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후보로 롯데·무학·금복주 거론
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가 인수 · 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008년 4월 한국금융지주 산하 사모투자펀드(PEF)인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2년4개월 만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너스톤PEF는 대선주조 매각을 위해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개시했다. 코너스톤PEF는 시원네트워크를 통해 대선주조를 3600억원에 인수한 뒤 유상 감자(자본금 줄임)를 거쳐 지분 99.74%를 보유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1930년 설립된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C1'이란 소주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작년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이 74.6%에 달하며 전국 점유율은 7.6%로 소주업계 5위권이다. 지난해 매출 1015억원,영업이익 20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대선주조는 법정관리 졸업 이후 실적은 안정됐지만 경영권 변동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002년 상장폐지 이후 무학과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이 2004년 사돈인 최병석 전 회장에게서 대선주조 경영권을 가져왔지만 코너스톤PEF에 팔고 나가는 과정에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600억원가량에 사들인 신 회장 일가가 인수한 지 4년도 안 돼 3000억원가량의 차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해 유상감자와 이익배당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지난주 부산지방법원이 1심에서 신 회장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자,경영권 매각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잠재 인수기업으로 M&A 강자로 부상하며 '처음처럼'을 인수한 롯데그룹과 경남지역 소주업체로 대선주조와 경쟁관계인 무학,경북지역 소주업체 금복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코너스톤PEF가 대선주조를 주당 45만원에 인수해 그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너스톤PEF는 대선주조 매각을 위해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개시했다. 코너스톤PEF는 시원네트워크를 통해 대선주조를 3600억원에 인수한 뒤 유상 감자(자본금 줄임)를 거쳐 지분 99.74%를 보유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1930년 설립된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C1'이란 소주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작년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이 74.6%에 달하며 전국 점유율은 7.6%로 소주업계 5위권이다. 지난해 매출 1015억원,영업이익 20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대선주조는 법정관리 졸업 이후 실적은 안정됐지만 경영권 변동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002년 상장폐지 이후 무학과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이 2004년 사돈인 최병석 전 회장에게서 대선주조 경영권을 가져왔지만 코너스톤PEF에 팔고 나가는 과정에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600억원가량에 사들인 신 회장 일가가 인수한 지 4년도 안 돼 3000억원가량의 차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해 유상감자와 이익배당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지난주 부산지방법원이 1심에서 신 회장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자,경영권 매각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잠재 인수기업으로 M&A 강자로 부상하며 '처음처럼'을 인수한 롯데그룹과 경남지역 소주업체로 대선주조와 경쟁관계인 무학,경북지역 소주업체 금복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코너스톤PEF가 대선주조를 주당 45만원에 인수해 그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