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엔케이바이오가 해외 투자사에 최대주주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포함,포괄적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

윤병규 엔케이바이오 대표는 12일 "현재 개발 중인 면역세포 치료제의 미국 내 임상시험 등을 위해 현지 투자회사인 LA블루스카이(LA Blue Sky LLC)와 포괄적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MOU에 △엔케이바이오의 최대주주 지분양도 △미국 내에서 항암면역세포 치료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엔케이바이오에 2000만달러 투자 등 세 가지 옵션을 명기했다. 엔케이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전자부품업체인 큐리어스이며,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A블루스카이 측은 조만간 엔케이바이오에 경영실사단을 파견,90일간 조사를 거친 후 세 가지 투자옵션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이번 계약은 JP모건의 중개를 통해 엔케이바이오의 최대주주인 큐리어스의 염도현 회장과 LA블루스카이 간에 성사된 것"이라며 "MOU의 골자는 양사가 재무적 투자를 포함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미국 시장 등 해외 진출을 도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대주주 지분양도가 계약서에 포함돼 있지만,그것은 좋은 조건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옵션사항일 뿐"이라며 "향후 양사 협상은 경영권 양도보다는 면역세포 치료제 중 유일하게 NK세포를 배양해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엔케이바이오의 기술력을 미국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