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고소득 가정일수록 음성수입이 많아 소득분배 구조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베이징만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중국 가계의 음성소득은 9조2600억위안(약 1635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음성수입은 지난 2005년에 4조8500억위안이었지만 3년만에 91%나 늘었다.이는 같은 기간 GDP성장률 71.4%보다 높은 것으로 갈수록 양성수입보다는 음성수입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상위소득 20%에 해당하는 가정의 음성소득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소득분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를 담담한 중국경제체제개혁기금회 산하 국민경제연구소의 왕샤오루 부소장은 “조사대상 상위 20% 가정의 공식적인 평균수입은 8만9000위안에 불과하지만 음성수입을 포함하면 24만위안에 달했다”며 “이들의 비노동수입과 비임금수입 등은 제대로 과세가 되고 있지 않아 일반 봉급생활자보다 세금을 적게 내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