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한화,대한생명,한화건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협력사와의 상생협의회를 만들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 협의회는 한화의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77개 협력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상호 호혜정신,상호협력,제안제도 등이 포함된 운영규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와 협력회사들은 상생협의회 정례화,구매 조건부 협력사업 발굴 및 신규사업 공동참여,기업 협동형 기술개발,상호 호혜정신에 입각해 정보 및 기술교류,협력회사 애로 및 건의사항 수렴,협력회사의 신사업 · 기술 · 원가절감 등의 제안활동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1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2회 행사를 가졌다. 이날 남영선 한화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얻은 것은 협력회사들의 협력정신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수 협력회사에 대한 전액 현금 지급 등 대금지급 조건 개선 △협력회사의 기계설비 및 원부자재 확보 등을 위한 직접 자금지원 확대 △품질간담회의 내실화 및 금형 무상대여를 비롯한 협력회사 품질개선지원책 확대 등을 약속했다. 경영지원담당인 배용태 상무는 "이 같은 상생협력 방안은 그동안 협력회사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협조와 신뢰의 기반 아래 결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화의 상생협의회가 진정한 상생경영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열사인 대한생명은 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젝트인 '우리들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우행터'를 진행하고 있다. 우행터 프로젝트는 관공서 · 병원 · 기업체 등 단체 기업 고객들이 요청하면 대한생명의 CS전문강사가 찾아가 무상으로 고객만족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마인드 향상에서부터 비즈니스 매너,이미지 메이킹,상담 기법,불만고객 응대 같은 외부고객 대응 기술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의식 전환을 위한 강좌 및 스트레스 해소 방법 등 다양한 교육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강의지원 콘텐츠의 다양 · 차별성과 교육의 질적 수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3월부터 시행한 우행터 교육은 올 7월까지 각종 관공서,병원,기업체 등 14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1만3000명이 수료했다.

한화건설은 우수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2002년부터 상생협력 증진의 장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2002년부터 9년째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으며,지난해 9월엔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한화그룹 8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나섰다.

한화건설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009 건설협력증진대상'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회사는 지난 4월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10년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해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회사엔 1년간의 계약이행보증 면제 등 협력사 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