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10일 원화 강세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8월에도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시장은 금리 인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강정구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는 "계속되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에도 불구하고, 8월 국내 주식시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은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한 강력한 어닝모멘텀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한 원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에는 기업들의 분기실적이 마무리됨에 따라, 투자가들의 관심이 거시경제지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이사는 "상반기 중 조정이 진행된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가 반전되는 모습이 3분기 말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8월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양호한 수급여건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대내외 경기지표 등의 변수와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숙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채권운용팀 이사는 "최근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국내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8월 중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외 경기지표의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요인으로 인상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재 통화정책이 긴축의 방향을 보이고 있고, 국내 펀더멘털이 견고한 만큼 전반적인 통화정책방향이나 견해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