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를 이끄는 수장으로 지난 8일 내정된 신임 장관 후보자들이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련부처 현안파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1일 관련 부처들에 따르면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개각 다음 날인 9일부터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9층 접견실에서 고용부 실 · 국장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박 내정자는 특히 고용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일자리가 없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을 위한 정책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할 진수희 내정자는 복지부가 마련한 사무실에 매일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고 각종 연구 보고서 등을 점검하면서 복지정책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에서 농식품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쌀값 안정방안,쇠고기 수입 문제,농협 개혁방안 등 현안파악과 청문회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도 과학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MB교육정책의 설계자로 교육분야에 해박하지만 과학기술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내정자는 교과부 간부들을 수시로 불러 연구개발 투자 확대,기초원천연구 진흥,과학기술인재 양성,나로호 등 우주개발, 원전 르네상스 대응방안 등을 공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